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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전날 승인한 BTC 현물 ETF의 거래 규모는 거래 첫날부터 6조 원을 기록했다. 이날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와 블랙록, 아크인베스트먼트 등 11개 기업의 BTC 현물 ETF가 뉴욕 증시에 상장됐다.
그중 그레이스케일이 운용하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거래 규모가 가장 컸다. GBTC의 거래량은 5489만 7000건, 거래액은 22억 3000만 달러(약 2조 9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BTC 현물 ETF 거래액의 절반으로 세계 최대 금 현물 ETF ‘SPDR 골드 셰어즈’의 거래액(12억 3000만 달러)보다 많다. 그레이스케일 BTC 펀드는 ETF로 전환하기 전에도 총자산규모가 290억 달러(38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펀드였다. 이어 블랙록의 IBIT가 거래량 3566만 4000건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IBIT의 거래액은 9억 5000만 달러(1조 2000억 원)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ETF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TF 시장은 거래량이 많고 자산 규모가 큰 상품에 투자가 몰려 초기 시장 점유율이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