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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는 지난 달 29일 공식 블로그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4년 해시드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해시드는 오디널스와 BRC-20 기술의 등장이 비트코인 생태계의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봤다. 오디널스는 지난해 1월 등장한 기술로, BTC의 최소 단위인 1사토시에 데이터를 첨부해 비트코인 NFT를 생성한다. 1사토시에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등을 새길(inscription) 수 있다. 기존에는 이더리움, 폴리곤 등 다른 블록체인과 달리 비트코인에서 NFT를 발행할 수 없었지만 오디널스 프로토콜이 나오면서 가능해졌다. 오디널스 열풍이 불면서 한때 비트코인 네트워크 수수료가 급격히 폭등하기도 했다. BRC-20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대체가능한(FT, Fungible-Token) 토큰을 발행하는 표준이다. 마찬가지로 생태계가 커지면서 이날 비알씨이십닷아이오 기준 발행된 BRC-20 토큰 종류는 492개에 이른다. 해시드는 "지난 2020년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부흥기 때처럼 비트코인 생태계를 확장하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해시드는 RWA와 증권형토큰(Security Tokens)에도 주목했다. 부동산·채권·주식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려 토큰화하는 것이다. 해시드는 "JP모건, 골드만삭스, 해밀턴레인 등 주요 전통 금융 기관이 적극적으로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리는 데 힘쓰고 있다"며 "이는 곧 업계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이커다오, 시큐리타이즈, 체인링크, 메이플 파이낸스, 골드핀치, 온도 파이낸스, 백드 파이낸스 등을 언급하며 이들 블록체인 프로토콜이 RWA와 STO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봤다.
해시드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간 융합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록체인의 분산형 구조, 강화된 투명성, 개선된 데이터 프라이버시 등이 보다 공평하고 포괄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시드는 블록체인이 창작자 경제와 지식재산권(IP)을 재설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콘텐츠 제작 및 소비 과정에 참가하는 모든 이해 관계자가 블록체인을 통해 소유권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전망이다.
이 밖에도 해시드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경제 활성화, 규제를 준수하는 허가된 디파이 등장, 레이어3 활성화, 용도 별 맞춤형 스테이블코인으로 진화, 블록체인으로 인해 바뀌는 디지털 광고 시장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