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FOMC와 BOJ에 번갈아 가며 철퇴 맞은 원화
전일 달러-원 환율은 FOMC와 BOJ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 장초반 금리 전망 축소로 인한 강달러 영향에 1,453원대 급등 출발. 이후 달러 되돌림, 당국 개입 경계감 작용하며 반락. 1,450원 이하 수준에서 상단 제한적 흐름 보이며 등락. 오후중 BOJ의 금리 동결 소식에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재차 1,450원 레벨 상향 돌파. 주간장 전일대비 16.4원 오른 1,451.9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Hawkish FOMC + Dovish BOJ = 달러 강세
(미국채 금리 단기↓, 장기↑) 전일 미국채 금리는 양호한 경제지표가 매파적 FOMC 분위기를 유지시키며 전반적으로 상승. 이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는 +3.1%(QoQ)로 확정. 지난 잠정치 대비 소비와 수출 부문에서 증가세가 확인되며 0.3%p를 상향 조정. 뿐만 아니라 주간으로 발표되는 실업수당 청구도 신규/연속 모두 예상치를 하회. 전반적으로 전일 FOMC 경제전망에서 언급된 강한 경기와 안정된 고용시장을 뒷받침하는 지표로 해석. 여기에 더해 물가연동채 TIPS 5년물 입찰이 부진했던 점,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가 내년 1분기에 대한 임시 예산안에 반대하며 주말간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증대된 점도 미국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 다만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베어스티프닝으로 확대되며 장기물 매도세가 단기물 매수세로 유입되어 단기물 금리는 하락한 것으로 추정.
(달러↑) 달러화는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와 엔/파운드의 동반 약세를 소화하며 상승. (엔↓) 엔화는 전일 BOJ의 금리 동결과 우에다 총재의 발언 영향에 약세. BOJ는 전일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 오후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총재는 1) 미국의 재정/무역 정책 불확실성 판단 유예, 2) 임금에 관한 추가 데이터 확보 등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했다고 언급. 다만 내년도 춘투 임금 협상 결과를 3-4월이 돼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1월 금리 인상 가능성 후퇴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
금일 전망: 하향 안정에 다시 기대볼 요인 존재, 달러-원 하락
금일 달러-원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감, 수출업체 네고 물량 영향에 1,440원 초중반으로 하락할 전망. 전일 FOMC와 BOJ, BOE가 모두 종료되며 올해 대형 이벤트가 소진. 오늘 저녁 미국의 PCE를 제외하면 외환시장에 추가적인 방향성 재료가 없는 상황. 이런 상황속 외환당국의 개입 시도, 국내 수급 부담 완화가 공조하며 최근 정국 불확실성으로 인한 원화 디스카운트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 전일 발표된 국민연금과 한국은행간 외환스와프 한도 상향, 환헤지 비율 상승 조치는 원화 투심 진정에 기여할 재료. 여기에 더해 최근 외국인 증시 이탈 일부 진정, 수출업체 연말 네고 물량 출회 등 수급적 부담도 완화되며 달러-원 환율 하향 안정에 일조할 전망.
다만 외국인들의 달러 매수 포지션 확대, 아시아 통화 약세는 부담 요소. 매파적 FOMC 이후 달러화는 소폭의 되돌림 이후에 재차 상승을 시도. 여기에 더해 BOJ마저 금리를 동결하며 엔화가 연초 수준으로 약세를 보이는 점도 원화에 부담. 달러가 쉽게 꺾이지 않는 한 외국인들의 달러 매수 포지션 확대는 지속적으로 하단을 지지할 요인. 금일 예상 레인지 1,441-1,449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