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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알레그레 유가랩스 CEO는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3: 임팩트’ 행사에서 “한국의 전향적 사고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BAYC를 비롯해 크립토 펑크 등 유가랩스의 NFT 프로젝트 커뮤니티는 아태 지역에 특화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열었던 에이프 축제를 오는 11월 초 홍콩에서 진행하는 이유다. 오프라인 행사로 물리적 접점을 만들고, 향후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아더사이드’에서 글로벌 커뮤니티 간 연결 고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한국 홀더의 선호도, 일본 홀더들의 경험 등을 고루 플랫폼 개발에 반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를 하나로 통합하는 게 아니라 각각의 특성을 존중하며 연결의 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그는 이어 소비자가 손쉽게 웹3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아더사이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유가랩스가 급속도로 성장한 배경으로 바텀 업 방식을 지목했다. 디즈니 등 기존 지식재산권(IP) 사업자와 달리 유가랩스는 대체불가토큰(NFT) 홀더가 자유롭게 IP를 활용해 사업을 할 수 있다. 이를 테면 보유한 BAYC IP로 옷을 제작해 팔아도 유가랩스에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 알레그레 CEO는 “덕분에 커뮤니티가 자유롭게 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면서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며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구글 등을 거치며 웹2 분야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은 알레그레 CEO는 지난 4월 유가랩스에 합류했다. 그는 “인터넷 시대 초창기에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회의론적 시각이 있었지만 시대가 바뀐 것처럼 현재도 웹3 초창기이기에 산업 부침이 심한 듯 보일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단 한번 웹3를 경험해보고 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며 시장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