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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루이스 서클 수석 엔지니어는 4일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넥스트블록 2023’ 행사에서 ‘웹3로의 전환’을 주제로 토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루이스 엔지니어는 “웹3는 이제 막 태동하고 정의를 해나가는 단계”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많은 사람에게 효용성을 줄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날 패널로 함께한 찰스 팍 프로퍼티 히어로 최고경영자(CEO)도 “웹3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명확히 정의하기가 애매하다”면서도 “웹2가 그랬던 것처럼 결국 알맞은 솔루션이 등장할 것이고 많은 기업이 웹3로 전환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루이스 엔지니어는 스테이블코인이 금융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와 가치를 연동해 가격변동성을 최소화한 가상자산이다. 그는 “은행 계좌가 없으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가 제한적”이라며 “휴대폰에 가상자산 지갑을 설치하기만 하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삶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발도상국 등에서 계좌가 없는 이들이 달러 등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으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예시도 언급했다.
루이스 엔지니어는 “웹3에 대한 접근성이 해결되면 국경 간 거래와 송금도 훨씬 효율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웹3는 상호 호환성이 강점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지갑으로 가상자산도 보낼 수 있으며 중개기관도 없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체인에서 실제 보유한 자산을 증명할 수 있다는 점도 웹2에서는 할 수 없는 혁신”이라고 덧붙였다.
웹3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토론에 참석한 박성민 아지트 블록체인 CEO는 “과거 웹2 부동산 플랫폼을 운영하며 허위 매물 등 많은 문제점을 접했다”며 “웹3 사용자들이 블록체인 노드로 참여해 부동산을 보다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자가 중개 없이 직접 매물을 올리고 월·전세금 등 관련 정보를 블록체인 원장에 기록해 투명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CEO는 “웹2 플랫폼은 정보가 굉장히 중앙화돼 사용자에게 정보가 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직접 집에서 살아본 경험을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거래가 이뤄지면 허위매물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