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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삼성동 델리오 라운지에서 진행된 투자자보고회의에서 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현재 델리오는 하루인베스트먼트와 비엔에스홀딩스(B&S) 상황에 종속적 관계일 수밖에 없어 유동적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하루인베스트가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상황이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단계적으로 출금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예치 상품에서 홍보했던 수익률을 보장하기는 힘들지만 손실금 회복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제3자 유상증자 등 보상할 수 있는 자본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구체적인 상환 시작 시점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날 보고회의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하루인베스트먼트에 델리오가 맡긴 자산 비중을 재차 물었지만 정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동적 상황이라 현 시점에서 답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투자자 대표자 회의가 구성되면 해당 조직을 통해 소통하겠다”며 우회적 답변을 내놨다.
델리오는 고객 자금 중 일부를 하루인베스트에 맡겼고, 하루인베스트는 비엔에스홀딩스(B&S)에 자금을 위탁했다. B&S에 문제가 생기면서 지난 13일 하루인베스트가 출금을 중단하자 그 여파가 델리오까지 번졌다. 델리오는 지난 14일 출금을 일시 중단하고 다음 날 재택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다만 정 대표는 “다음 주부터는 정상 근무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회사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