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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둔 미국 중소은행 퍼스트 시티즌스(First Citizens)가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인수한다.
26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연금예금보험공사(FDIC)는 퍼스트 시티즌스가 SVB의 예금 전액과 대출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구매 및 인수 계약에 따라 일전에 운영되던 SVB의 17개 지점이 퍼스트 시티즌스의 신탁 회사로 개장해 운영된다. 또 SVB의 모든 예금자는 자동으로 퍼스트 시티즌스의 예금자가 된다. FDIC는 “퍼스트 시티즌스는 SVB를 165억 달러 할인된 720억 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SVB 파산 직후 FDIC이 압류한 900억 달러의 SVB 일부 자산은 퍼스트 시티즌스에 넘어가지 않고 법정 관리 상태가 유지될 예정이다.
퍼스트 시티즌스는 작년 말 기준 미국 상업은행 중 30위 수준인 중소은행으로 분류된다. SVB 파산 직후 FDIC이 2주간 인수자를 모색했는데 퍼스트 시티즌스와 밸리 내셔널 뱅코프(Valley National Bancorp)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이후 두 은행이 SVB 인수를 두고 경합을 벌였다. 퍼스트 시티즌스의 시장 가치는 84억 달러로 밸리 내셔널 뱅코프보다 37억 달러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