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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비트코인(BTC)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를 향해 지속적으로 경고장을 날리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IMF는 보고서를 통해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이후 큰 문제는 없었지만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는 암호화폐 시장의 재정적 취약성과 투기적 성격 등을 이유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산업 확대 계획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담겼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했다. 지난달에는 암호화폐로 채권을 발행하는 ‘디지털 자산 발행법’이 통과됐다. 당시 자금세탁과 탈세, 부채 증가를 촉진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비트코인 1억 902만달러어치를 사들였으나 최근 시세 하락으로 손실액만 5220만 달러에 달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의 보유·구매·보관 장소 등을 공개하지 않는다.
IMF는 “정부의 비트코인 거래 등 재정 상황에 대한 투명성 제고가 필수”라며 “엘살바도르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보건 위기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