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NFT를 발행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 NFT를 사고 싶어하는 건 아닙니다. 사람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NFT는 무엇인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대체 왜 인기가 많은 건지 [도예리의 NFT 레이더]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부하면서 유망한 NFT 프로젝트를 가려내는 식견이 생기길 기대합니다.
국내 대표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가 올해 블록체인 산업에서 주목하는 10개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 중 3개 트렌드가 NFT 관련 내용이란 점이 흥미롭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다이내믹 NFT 등 프로그래밍 가능한 기능을 사용한 NFT가 올해 여러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 내다봤다. 다이내믹 NFT는 ‘NFT 레이더’에서도 다룬 적 있다. (★디센터 기사 참조: NFT가 진화한다고?... ‘다이내믹 NFT’ 등장) 다이내믹 NFT는 스마트컨트랙트의 트리거(Trigger)으로 외부 조건을 활용하는 기술이다. 날씨, 선수 경기력 등 오프체인 조건에 따라 NFT에 입력된 기능이나 외관 등 메타데이터가 바뀌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가 대중화되려면 NFT 변화를 주는 요건인 외부 이벤트의 신뢰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늘 밤 8시에서 10시 사이에 비가 오면 해 모양 NFT가 우산 모양으로 바뀐다는 조건을 설정했다고 가정해 보겠다. 다이내믹 NFT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해당 시간에 비가 오고 있다는 데이터가 정확하게 입력돼야 한다.
김 대표는 이러한 트리거 이벤트(trigger event)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다이내믹 NFT가 다방면에서 활용될 것에 대비해 “스마트 컨트랙트 투명성, 공정성을 위해 제대로 된 오라클을 구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이란 스마트컨트랙트가 작동할 때 알아야 할 사안을 전달해주는 정보 제공 주체를 뜻한다. 신뢰도 높은 오라클이 없으면, 외부 데이터를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잘못된 데이터가 입력되는 오라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김 대표가 다음으로 지목한 트렌드는 중소형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NFT 도입 확산이다. 그는 동네 식당이나 소모임 등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NFT가 사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대중화가 이뤄지려면 사용이 용이한 지갑 서비스와 블록체인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도 활용 가능한 도구가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서비스 가운데는 해시드가 투자한 ‘사이어티(CIETY)’가 눈에 띈다. 마플코퍼레이션 관계사 사이어티가 내놓은 동명의 서비스 사이어티는 웹3전용 커뮤니케이션 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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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NFT를 통해 대중이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진입하고, 단단한 커뮤니티(Production)가 형성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가 발전할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김 대표는 NFT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벤드다오(BendDAO)나 NFT파이(NFTFi) 같은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파생거래 등 다양한 실험적 모델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종합하면 NFT 대중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라클·지갑·기업용 툴이 각광받을 것이고, 단단한 커뮤니티가 다수 구축되면서 NFT 기반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가 꽃을 피울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