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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 세계 NFT 거래 규모는 548만 5800달러로 1년 전(53억 5000만 달러)보다 99% 이상 급감했다. 전 세계 NFT 거래 시장점유율에서 40%를 차지한 오픈시의 활성 이용자 수 역시 같은 기간 54만 명에서 29만 명으로 반 토막이 났다.
2021년 ‘NFT 붐’과 함께 빠르게 몸집을 키웠던 글로벌 주요 NFT 거래소는 이 같은 한파를 맞아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글로벌 최대 NFT 거래소 오픈시는 지난해 7월 인력의 20%를 감축했고 또 다른 대형 거래소 슈퍼레어도 이달 7일 직원의 30%를 구조 조정한다고 공지했다.
떠나가는 이용자들을 단 한 명이라도 붙들려는 행보도 관측된다. 솔라나(SOL) 생태계 기반의 최대 NFT 거래소인 매직에덴은 지난해 11월 이더리움(ETH) 레이어2 솔루션 폴리곤(MATIC)과 네트워크를 연결했다. 매직에덴은 해외 프로젝트뿐 아니라 국내 네이버 (KS:035420) 제페토X, 네오위즈 인텔라X, 카카오게임즈 (KQ:293490) 보라(BORA)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게임 NFT 시장 내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데 폴리곤까지 아우르면서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줘쉰 인 매직에덴 공동 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웹3.0 게임 산업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NFT 거래소들도 멀티체인 확장, 프로젝트 협업 등 다양한 전략으로 이용자 유입을 꾀하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와 인공지능(AI) 기업 알체라의 합작 조인트벤처(VC) 팔라스퀘어는 올해 1분기 중 기존 클레이튼(KLAY)과 이더리움에 더해 폴리곤 기반 NFT의 2차 거래와 런치패드(NFT의 거래소 공개)를 지원하며 멀티체인 전략을 본격화한다. KT의 NFT 플랫폼 민클과 KT 캐릭터 브랜드 라온을 활용한 NFT 멤버십 서비스 ‘NFT×라온 멤버십’을 진행하는 등 기업과의 협업으로 플랫폼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팔라 관계자는 “NFT 자체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NFT 거래소이자 웹3.0 기업으로서 역할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실생활과 연계되는 유틸리티 외에도 작품성·수집욕구 등 NFT의 본질에 집중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핀테크 기업 델리오의 공일이티씨(01etc)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과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NFT 공모전을 공동 주관해 총 356점의 NFT 작품이 공일이티씨에 민팅(등록)되는 성과를 냈다. 공일이티씨는 올해 역시 주기적으로 새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공모전 시상식을 메타버스로 개최하는 등 NFT 거래소에 다양한 혁신 요소를 계속 담고 있다”며 “올해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과 고객 유지율을 증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