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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거래소 '넘버2'인데 존재감은 없다… 빗썸의 '굴욕'

입력: 2022- 12- 11- 오후 04:10
코인 거래소 '넘버2'인데 존재감은 없다… 빗썸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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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존재감이 부쩍 줄고 있다. 위메이드 가상화폐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는 데 있어 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오너 리스크와 부진한 회사 실적도 한몫했다. 1위 업비트와 격차는 여전한데 3위 코인원의 추격을 따돌리기도 벅차, 막다른 길에 몰리는 형국이다.

쫓겨난 위믹스… 반대하던 빗썸, 업비트 입김에 돌아서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가 주축인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는 최근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지난 8일부터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발행사 위메이드는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효력정지 가처분 공방으로 이어졌지만 재판부가 DAXA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위믹스는 지난 8일 사실상 국내 거래소에서 퇴출됐다.

국내 대표 코인이었던 위믹스가 공중분해되면서 가상자산 업계는 혼란에 빠졌다. 위믹스는 업비트 기준 올해 초 9600원대를 기록했지만 이날 오후 3시 거래 종료 체결 가격은 209원이었다.

위메이드와 계열사 주가도 맥없이 무너졌다. 지난 8일 전일보다 20.29% 떨어진 3만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위메이드맥스는 20.50% 내린 9460원, 위메이드플레이는 4.29% 하락한 13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관련 주식에 투자한 소액주주들만 지난해 말 기준 16만명이 넘는데 위믹스 투자자들까지 합하면 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DAXA는 지난달 28일 만장일치로 이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경쟁 관계인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한목소리를 내게 된 것은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가상자산 관계자는 "업비트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두 번째인 빗썸은 엄청난 후폭풍을 우려해 업비트와 다른 입장이었으나 결국 뜻을 굽혔다는 후문이다. 업비트는 시장 점유율이 80%가 넘을 만큼 가상자산 업계에서 독주하고 있다. 또한 DAXA의 의장사다.

'이중고' 빗썸, 복잡한 지배구조에 오너 리스크까지

빗썸은 2위 다운 발언권을 가지지 못하는 데엔 불안한 회사 상황이 배경으로 꼽힌다. 빗썸은 복잡한 지배구조로 유명하다. 빗썸의 실소유주가 누군지는 늘 화제였다. 그동안 빗썸을 창업한 이정훈 전 의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졌지만 최근 강모씨가 진짜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일어 파장이 컸다. 거래소 상장을 위해 뒷돈을 받았다는 제보도 나왔지만 빗썸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상황이다.

오너 리스크가 빗썸의 발목을 잡는다. 이 전 의장은 2018년 빗썸의 모회사를 해외 법인으로 인수시킨 뒤 김병건 BK메디칼그룹 회장에게 접근해 공동 경영하자며 1120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로 지난 7월부터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지난 10월25일 그에게 징역 8년형을 구형, 12월20일 선고를 앞둔 상태다.

강씨를 포함한 빗썸 관계사(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경영진들 역시 회삿돈을 빼돌리고 주가를 조작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지난 10월 검찰이 압수수색까지 벌였다. 지난달 16일에는 압수수색에 대비해 투자 관련 자료들을 숨기고 없앤 혐의(증거인멸 및 증거은닉)로 빗썸 관계사 임원 A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이러한 지배구조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는 시각이 많다.

실적도 주춤하다. 빗썸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52.4% 줄어든 69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8% 감소한 28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KS:323410) 날개 단 코인원, 코인거래소 2위 자리 넘보나

이를 틈타 점유율 3위 코인원이 뒤를 따라붙고 있다. 아직 시장 점유율은 5% 수준으로 빗썸(15%)과 약 10% 차이가 나지만 코인원은 지난달 말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실명확인 은행계좌 발급 제휴를 시작하면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1500만명에 이르는 만큼 카카오뱅크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새로운 고객이 대거 유입될 전망이다. 입출금 한도 면에서도 NH농협은행과 제휴한 빗썸은 하루 최대 1000만원으로 제한되지만 코인원은 하루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업비트가 케이뱅크를 통해 점유율을 크게 높였을 때와 지금은 차이가 있어 섣부른 예측은 어렵다"면서도 "고객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코인원이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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