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 'UDC 2022'에서 "플랫폼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데이터 권리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웹3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플랫폼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회수하면 블록체인 생태계는 물론 NFT 사업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웹3는 개인의 데이터가 플랫폼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갖는 형태의 웹 체계를 뜻한다.
이날 발표는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와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미국에 세운 NFT 합작법인 '레벨스'의 사업 청사진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대표는 '오너십(소유권) 경제'와 NFT의 미래를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오너십 경제란 플랫폼이 아닌 개인이 데이터 제공으로 생겨난 수익을 받는 시스템을 뜻한다.
그는 발표 시작부터 "비즈니스 차원은 접어두고 대신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를 생각해보고자 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한 웹3 서비스로 오너십 경제를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웹2 세계에서 플랫폼 사업자들이 참여자들에게 얻은 데이터로 많은 이익을 가져간 부분을 비판했다. 각각의 플랫폼 사용자가 광고주 등에게 데이터를 줬지만 그에 따른 과실은 플랫폼이 독점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러한 불공정한 시스템을 극복할 대안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꼽았다.
이 대표는 "웹 2.0 플랫폼 초반에는 무료로 콘텐츠를 이용해 공정한 것처럼 보였다"며 "이제는 유저들이 지식을 많이 쌓았고 디지털 프라이버시(온라인상에서 보호받아야 하는 권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자들은 개인정보 제공에 따른 수익이 누구의 주머니로 가는지 질문하기 시작했다"며 "나의 개인정보를 자신이 수익화할 수 없을지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술이 인터넷 유저들을 뒷받침한다면 데이터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오너십 경제가 형성되면 많은 유저들이 합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너십 경제가 구축되면 NFT 시장 역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NFT는 아직 초기지만 유용성은 뜨거운 주제"라며 "모바일이 새로운 디지털 경제 시스템을 만든 것처럼 NFT도 소비자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