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헤지펀드가 암호화폐 보유량을 신고하도록 하는 규정안에 대해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 위원들이 찬반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CFTC는 10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헤지펀드가 암호화폐 투자 수준을 당국에 알리도록 하는 내용의 규정안을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공동 발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규정안은 순자산 5억 달러 이상의 헤지펀드가 기밀 서식인 '서식PF(Form PF)'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 정보를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투자 집중도와 차입 관련 정보도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금융안정성감독위원회(FSOC)가 대규모 리스크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규제감독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시도다.
크리스티 골드스미스 로메로 CFTC 위원은 성명을 통해 "금융위기는 민간 펀드 활동이 가진 파급 위험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이번 규정안은 민간 펀드 활동의 투명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