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토큰(NFT) 시장 확대에 발맞춰 관문으로 여겨지는 거래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산업이 이제 막 발걸음을 뗀 만큼 이용자들에 어떤 가치를 부여해 ‘충성 고객’으로 붙잡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NFT 거래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와 제퍼리 투자은행은 전 세계 NFT 시장 규모가 약 45조 원에 이르며 3년 후 100조 원 이상으로 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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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외를 망라해 가장 대표적인 NFT 거래소로는 ‘오픈씨’가 꼽힌다. 지난달 기준 NFT 시장 점유율 77.11%를 기록했다. 오픈씨는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클레이튼(Klay), 폴리곤(POLY) 등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예술품과 음악, 사진,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의 NFT를 거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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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알려진 거래소로는 카카오톡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클립드롭스’를 들 수 있다.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을 사용하는 그라운드X의 ‘크립드롭스’는 카카오 (KS:035720) 계열사라는 이점을 활용해 대중성을 내세웠다. 카카오톡에 탑재된 클립을 이용하면 누구나 손쉽게 클립 드롭스에 올라온 작품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라운드X는 최근 디지털자산 지갑 ‘클립’을 단독 앱으로 출시하며 클립드롭스를 탑재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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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핀테크 기업 델리오의 ‘01etc(공일이티씨)’는 공정한 보상이라는 블록체인의 특성에 맞게 크리에이터와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매달 NFT 프로젝트 및 전문 큐레이터가 발굴한 신진·기성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기획전을 선보인다. 공일이티씨는 거래수수료를 면제하고 NFT 발행·거래 시 보상을 제공하며 보유 중인 작품을 통한 담보대출과 렌탈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델리오는 최근 코스닥 상장사 아이에스이커머스(ISE커머스) 인수를 통해 위즈위드와 NFT를 연계한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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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미르4로 친숙한 위메이드는 게임과 NFT를 연계한 ‘위믹스 NFT 마켓’과 NFT 경매 사이트 ‘위믹스 옥션’을 운영 중이다. 위믹스 NFT 마켓은 게임에 특화된 마켓으로 게임에서 습득한 아이템을 자유롭게 NFT로 생성하고 거래할 수 있다. 또 NFT로 생성된 아이템을 구매할 경우 게임에서 사용하거나 재판매도 가능하다. 위메이드는 앞으로 위믹스 3.0 메인넷을 공개하고 이를 통해 게임간의 캐릭터와 아이템 NFT의 이동, 거래 등이 가능한 게임 속 경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NFT는 지극히 초기 단계지만 점차 본연의 가치를 통해 활발한 거래가 일어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거래소는 많은 이용자를 모을 수록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