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ISE커머스는 지난 14일 최대주주 ISE네트워크 외 8인이 델리오 외 3인과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보유주식 1050만주를 1주당 6142.9원의 가격으로 양도하며 총 양수도 금액은 645억원이다. 다음달 5일 잔금이 지급되면 델리오가 지분 23.23%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가상자산 기업이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1%를 인수하긴 했지만 최대주주로서 경영권까지 확보한 사례는 델리오가 처음이다.
델리오는 이번 인수로 가상자산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ISE커머스는 온라인 의류 플랫폼 ‘위즈위드’ 등을 운영한다.
델리오 관계자는 “상당수의 회원을 보유한 위즈위드 플랫폼을 통해 커머스 기반 웹 3.0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상장사 인수를 통해 실물경제와 가상자산이 연결된 웹 3.0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델리오는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01etc(공일이티씨)’와 커머스를 접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