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이 1만달러로 추락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60%가 동의했다"며 "기관 투자자에 비해 개인 투자자들의 전망이 더 어두웠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의 MLIV 펄스 설문조사는 지난 5일~8일 전 세계 투자자 9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0%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40%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 속에 이미 한 차례 위축된 암호화폐 시장이 루나·테라USD 폭락, 가상화폐 헤지펀드 파산 사태 등으로 무너지고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하며 2만달러 선을 간신히 지켜내고 있다"며 "비트코인 비관론이 투자자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가치에 대한 의견은 극명히 엇갈렸다. 전체 응답자의 28%가 '암호화폐는 금융의 미래'라고, 20%는 '암호화폐는 가치가 없다'고 응답했다.
벤처캐피털인 트리브 캐피털의 제레드 매드페스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가 시장 전반적으로 확산돼 있는 상태"라며 "비트코인 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한 것을 통해 투자 심리가 얼마나 위축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