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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모두 상품으로 분류한 것에 대한 질문에 “저는 이더리움이 증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증권인 것은) 꽤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발행됐고 네트워크 관리팀이 있었다”라며 이더리움을 증권이라고 주장한 이유를 밝혔다. 세일러 CEO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지속적인 하드포크(Hard Fork)가 있었다는 점과 난이도 폭탄(difficulty bomb)이 계속 연기된 점도 지적했다. 그는 “팀이나 기업이 주도하는 네트워크에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은 이더리움이 증권이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지연된 난이도 폭탄이 이더리움 채굴업 전체를 ‘살해’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또 그는 “가상자산이 상품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는 프로토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발행인이 있을 수 없고 여러분이 실제로 결정을 내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 산업의 근본적인 사실 중 하나는 여러분이 이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그것을 증권으로 만든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네트워크의 핵심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상품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세일러 CEO의 주장과는 달리 비트코인 네트워크도 지난 몇 년 간 다수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왔다. 지난 11월에는 탭루트(Taproot) 소프트포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개인정보 보안 기능을 강화하고 스마트 계약 적용이 가능해졌다.
한편 그의 이같은 주장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미국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분류를 기준으로 감독 기관을 지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권한을 두고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경쟁하고 있다. SEC는 비트코인만을 상품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CFTC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를 상품으로 간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