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엠코리아가 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내년까지 아시아 9개국에 추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전체에서 임상시험 수행이 가능한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는 14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계획을 밝혔다. 에이디엠코리아는 2003년 설립했다. 신약개발사로부터 임상 1~3상 및 승인 절차, 시판후검사(PMS)를 의뢰받아 대행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회사가 17년간 진행한 임상은 360건에 달한다. 50건 이상이 글로벌 임상시험이었다. 미국 일본 유럽 및 아시아 13개국에서 신약 임상시험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에이디엠코리아가 임상을 수행해 승인받은 제품은 2020년 기준 누적 43개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아시아 시장에 주목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베트남 CRO인 스마트 리서치 코퍼레이션의 지분 35%를 인수하며 관계사로 편입했다. 2019년에는 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현지 CRO와 함께 2015년부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 9개국에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현지 CRO를 인수하거나 필요 인력의 재택근무로 시작해 향후 인원을 확장하는 두 가지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는 대만 필리핀 인도 호주 싱가포르에 진출한다. 내년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기존 진출국을 더하면 아시아 15개국이다. 2023년 기준 700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심혈관 내분비 항암 소화기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른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은 9대 1 정도다. 앞으로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임상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매출은 131억2000만원이다. 신규 계약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 대비 28.6% 증가했다. 작년 신규 수주 금액과 수주 잔고는 각각 222억원과 304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76%와 42% 늘었다. 2020년 영업이익은 35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15% 급증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경영효율성을 개선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상장으로 모집한 자금은 해외 개척 및 미국 임상수행을 위한 설비 확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인건비 등 운영자금과 유망 신약 연구개발비로도 사용한다.
회사는 임상대행뿐 아니라 신약 공동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중앙대와 함께 암악액질 치료제의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오는 17~18일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2900~3300원이다. 청약일은 오는 25~26일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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