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안전자산으로 자리잡고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관심을 모으면서,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도 날개를 달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주요 투자자인 파생상품의 특성을 감안하면 가상자산이 금융시장의 주요 투자처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아직 가격 변동폭이 큰 가상자산 직접 투자에 대한 위험 축소 수단으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가상자산 시장 데이터 업체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 따르면 지난해 12월 가상자산 기반 파생상품 거래량은 전달에 비해 8.6% 증가한 1조43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역시 1조3200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새로 썼었는데, 연속적으로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은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55%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2020년을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의 가장 중요한 해로 평가한다.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현금 확대 정책이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게 만들었고,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