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사의 소송으로 암호화폐 리플(XRP)에 대한 지원 중단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디지털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XRP 지원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은 오는 15일 오후 5시(미 동부 시각, 한국 16일 오전 7시)에 대형 시총 암호화폐로 구성된 '그레이스케일라지캡크립토펀드(Grayscale Digital Large Cap Fund)'에서 XRP를 제외시킬 예정이라고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했다.
업체는 "디지털자산이 펀드 편입 기준에 부합하더라도, 펀드 분기 심사기간에 특수한 상황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자산을 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펀드는 XRP를 자사 포트폴리오에서 빼고 보유 XRP를 청산하게 된다. 앞으로 펀드는 비트코인(BTC·81.6%), 이더리움(ETH·15.9%), 비트코인캐시(BCH·1.1%), 라이트코인(LTC·1.4%)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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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은 별도의 XRP 신탁을 여전히 운영 중이다. 한편, 소송 직후인 지난달 23일부터 신규 투자자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는 "기존의 신탁 투자자들은 연간 보고서, 감사 재무제표 및 관련 지원을 계속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SEC는 미등록 증권 XRP를 판매한 혐의로 리플을 고발했다.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많은 기업들이 규제 리스크 방지 차원에서 지원 중단에 나서고 있다.
앞서,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도 자사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의 3.8%를 구성했던 930만 달러 상당의 XRP 포지션을 청산했다.
비트와이즈는 "해당 펀드는 연방 또는 주(州) 증권법에 따라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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