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 파생상품 취급기업에 고객의 암호화폐 자산을 별도의 수탁기관에 위탁 보관하라고 권고했다.
21일(현지시간) CFTC 스왑딜러 및 중개인 감독부(DSIO)는 공식 성명을 통해, 선물 중개인(FCM)의 고객 암호화폐 자산 보관 및 보고 방안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다. FCM은 선물 계약을 위한 상품 거래의 주문을 요청·수락하는 기업을 말한다.
지침에 따르면 FCM은 고객의 암호화폐 자산을 반드시 은행이나 신탁회사, 기타 FCM, 청산소 등에 위탁해야 한다. 또 명확하게 분리된 계좌에 고객 자금을 보관해야 하며, 한 계좌의 수익으로 다른 계좌의 손실을 보전해서는 안 된다.
지침은 암호화폐 자산 수탁 관련 리스크 관리 프로그램을 설계·운영 기준도 제시했다.
CFTC는 암호화폐를 기타 자산과 명확히 구별되는 자산 유형으로 보고, 그에 따른 별도의 수탁 규정을 내놓았다. 기존 규제 체계가 해당 산업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관련 잠재 위험이 더욱 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슈야 스털링 DSIO 총괄은 "CFTC는 시장 참여자에게 투명성을 제공하고, 핀테크 혁신을 육성하며 규정을 준수하는 등록 기업의 규제 경험을 개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번 지침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 시장에 추가적인 명확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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