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보증 시스템을 도입한 첫 번째 제품 '브라이틀링 탑 타임 리미디티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브라이틀링은 1884년부터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제작을 선도해온 브랜드다. 높은 정밀도와 탁월한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브라이틀링은 196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자사 수동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탑 타임(Top Time)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새롭게 부활시켰다. 해당 제품은 '007 선더볼 작전'에서 제임스 본드가 착용하면서, 탑타임 '썬더볼'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탑 타임 리미티드 에디션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패스포트(digital passport)와 함께 제공되는 브라이틀링 최초의 제품이다.
시계 구매 시, 사용자와 제품을 등록하는 별도의 전산화 작업 없이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정품 여부와 소유권을 확인할 수 있다. 시계 소유자는 언제든 디지털 패스포트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으며, 소유권 이전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브레이틀링은 프랑스 블록체인 보안 서비스 업체 아리아니(Arianee)의 기술을 도입했다. 현재 바쉐론 콘스탄틴, 오데마 피게, MB&F 등 유명 시계 브랜드들도 해당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리아니의 블록체인 솔루션은 서류 없이 시계 자체에 디지털 보증을 연결해기 때문에, 공식 매장에서 수리 등 서비스를 받는 절차도 한층 수월해진다.
아리아니 블록체인은 '권한증명(PoA)' 합의 메커니즘을 통해 허가·비허가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이용자가 블록체인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허가 방식이지만, 원장 검증 및 토큰 발행은 기업만 관리할 수 있도록 제한돼있다.
브라이틀링은 블록체인 시스템이 고객과 브랜드를 연결해주고,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이틀링 탑 타임 리미티드 에디션은 총 2,000피스로 한정 제작됐다. 소매가는 약 632만원(CHF 4,950)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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