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거래 서비스 업체 4곳 중 1곳이 암호화폐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파생상품 분석업체 어큐어티(Acuiti)는 일반 금융상품 거래 및 청산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들의 고위 인사 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어큐어티는 조사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 조성에 대한 일반 거래 서비스업체들의 큰 관심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통적인 금융자산을 거래하는 자기자본거래그룹, 헤지펀드, 자산운용사의 17%가 이미 암호화폐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지난 1년 사이 암호화폐 도입을 결정했으며, 최소 한 개 이상의 암호화폐 현물상품이나 파생상품을 직접 거래하거나, 관련 거래·청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청산 또는 거래 실행을 지원하는 셀사이드(sell-side) 서비스 제공업체, 즉 은행, 비은행권 외환중개사, 증권사의 경우, 25%가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설문 참여기업 모두 암호화폐에 대한 기업의 지원 의사보다 고객의 수요가 더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암호화폐를 지원 중인 셀사이드 업체들의 접근범위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나 백트(Bakkt)의 파생상품으로 한정됐다. CME에 대한 지지도가 백트 지지도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암호화폐 미지원 기업 중 45%는 '6개월 이내'에, 97%는 '2년 내' 암호화폐 지원을 재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암호화폐 도입률은 아시아태평양 소재 기업들이 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북미 기업들의 암호화폐 지원 수준은 수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윌 미팅(Will Mitting) 어큐어티 이사는 "전통적인 금융거래 업체들은 암호화폐를 도입할 의사를 가지고 있지만, 셀사이드 서비스업체들이 이를 지원할 의지나 역량은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설문 참여자들이 꼽은 관련 우려사항으로는 보안·해킹 문제, 상대 거래자 문제, 암호화 자산 보관 솔루션 부족 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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