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28일 (로이터) -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범죄자들이 더욱 큰 금액을 노리면서 올해 암호화폐 범죄가 작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로이터가 입수한 블록체인 보안 전문 업체 사이퍼트레이스의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범죄로 인한 피해액은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44억달러로, 지난해 17억달러에 비해 150% 이상 늘었다.
사이퍼트레이스의 데이브 제반스 대표는 "암호화폐 절도와 사기가 150% 증가한 점은 범죄자들이 더 크고 좋은 암호화폐 시장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사이퍼트레이스는 보고서에서 2가지 대형 절도 사건이 올해 범죄 급증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첫번째는 플러스토큰의 다단계 수법을 통한 암호화폐 사기로, 사용자들과 고객들은 29억달러의 피해를 봤다.
두번째는 캐나다 쿼드리가씨엑스의 제럴드 코튼 대표가 돌연 사망하면서 이용자들이 예치금 1억9500만달러를 찾지 못하게 된 사건이다.
제반스 대표는 "두 사건 이외에도 수백만달러 규모의 범죄를 발견할 수 있다"며 "범죄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사가 피해 규모가 큰 금액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피해액이 500만달러 이하인 범죄는 잘 알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이퍼트레이스는 보고서에서 지난 3분기에는 암호화폐 범죄로 인한 피해 금액이 2년래 최저 수준인 155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상위 120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중 65%가 사용자인증(KYC) 요건이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