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사용자 보상과 뉴스 팩트체크,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어"…'미디어와 블록체인'

입력: 2019- 08- 20- 오후 12:44
© Reuters.

제2회 '미디어와 블록체인' 행사가 '탈진실의 시대, 미디어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는 주제로 지난 19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성찬영 퍼블리시 공동대표는 '미디어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퍼블리시의 3가지 목표로 △게임화를 접목한 뉴스 컨텐츠 소비 증진, △기술을 통한 언론 산업내 새로운 가치 창출, △블록체인 기반 팩트 체킹을 통한 언론의 본질적인 기능 회복을 들었다.

성 대표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미디어에 도입하는 프로젝트의 경우, 가급적 광고주를 배제하고 언론사의 권한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반면에 퍼블리시는 개별 언론사에게 힘을 더 실어주는 방향으로, 언론사와 독자, 광고주로 이뤄진 3각 관계가 강화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성 대표는 미디어 분야에 '게임화'를 접목하면 독자 참여를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하는 게임화란 게임이 아닌 서비스에 재미 요소를 가미해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그는 게임화 서비스 모델의 예로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를 들었다.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는 사용자가 질문을 올리고 답변을 등록하는 사용자 활동을 포인트로 보상하고, 계급을 통한 등급화를 시키는 등 재미 요소를 가미해 사용자 참여를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 네이버 지식인 등급업 가이드 표

이와 관련해 성 대표는 "현금가치가 있는 암호화폐 보상을 통해 독자들에게 의미있는 동기부여가 가능하다"면서 "로그인, 댓글, 게시글, 사용자간 토론 등 활동에 대한 보상을 통해 사용자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이는 언론사의 트래픽(기사 조회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 대표는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가짜뉴스 문제를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언론사 기자들을 중심으로 기사에 대한 팩트체크를 진행하는 시스템에 대한 구상 계획도 밝혔다.

성 대표는 "가짜뉴스는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는 등 오늘날 언론산업이 직면한 큰 문제"라며 "퍼블리시 프로토콜은 언론사가 특정 기사를 작성하고 해당 텍스트를 블록체인 상에 올릴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을 통해) 기사의 추후 변경사항을 누락이 없이 추적 가능해진다"면서 "이는 언론사로 하여금 책임감 있는 기사를 작성하게끔 만드는 동기부여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언론사를 중심으로 팩트체크 가이드라인을 통한 가짜뉴스를 선별하는 작업도 진행하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경우 보상이 주어지고, 이는 언론사의 명성에도 영향을 끼치기에 참여할 명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성 대표는 언론사 토큰에 특화된 암호화폐 거래소를 출범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언론사는 발행하는 토큰의 상장을 통해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광고주와 독자, 투자자가 손쉽게 매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 대표는 "수요와 공급에 의한 토큰 가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려면 해당 토큰이 거래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면서 "언론사 토큰에 특화된 자체 암호화폐 거래소 '퍼블리시 거래소(Publish Exchange)'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론사들이 퍼블리시 프로토콜을 통해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할 경우, 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이체할 수 있는 암호화폐 지갑이 필요하다"면서 "지난달에 출시한 이오스 기반 암호화폐 지갑 '퍼블리시 월렛(Publish Wallet)'을 언론사 사이트에 도입해 사용자 간 거래까지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큰포스트 | info@tok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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