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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日 '화이트리스트' 부담...ECB 통화정책은 우호적

입력: 2019- 07- 21- 오후 08:28
© Reuters.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이번주(22~26일) 국내 증시는 2분기 실적 발표발표가 본격화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면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입 통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여론수렴절차에 들어가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2060~2150포인트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코스피는 지난주 전주말 대비 0.96% 하락한 2066.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주 3597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2536억원과 1062억원 순매도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료정밀(0.57%)과 전기가스(0.13)를 제외한 건설(-4.58%), 의약품(-3.24), 섬유의복(-2.83%) 등 전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문가들은 이번주 일본 수출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성 및 실적시즌에 주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온건한 ECB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에 힘입어 상승 예상된다”며 “특히 한국 기업들도 본격적인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하향 조정이 이어져 왔다는 점을 감안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협정없이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가 여전히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립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대행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부진하고 하방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오는 25일 글로벌 ECB 통화정책 회의 이후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저금리를 유지하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주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시장의 우려 대비 양호한 펀더멘털을 확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POSCO·삼성바이오로직스·SK하이닉스·NAVER 등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반등하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이다”며 “미국 증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개시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시총 상위주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본이 오는 24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과 관련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각의 결정 후 공포한 점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병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가시화 등으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화이트 리스트의 본래 목적이 자국 기업의 수출 납기 단축 지원이라는 점에서 주요 핵심 소재의 통관지연, 물량 축소 등으로 한국 제조업의 일시적 생산 차질, 수출품이 납기 지연, 단가 상승 등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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