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빗썸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증권사 수준의 관리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서버 다운이 초대형 사고로 간주되고, 거래 오류나 주문 실수만 나도 큰 문책이 뒤따른다”면서 “반면 가상자산거래소는 이를 가볍게 여기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업비트와 빗썸의 서비스가 약 두 시간 동안 중단됐다. 업비트는 4일 오전 12시 32분, 빗썸은 4일 오전 1시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안내했다. 원화 입출금은 4일 새벽 1시 50분경에야 재개됐다. 당시 비트코인(BTC) 가격이 1억 3000만 원대에서 8800만 원까지 급락하며 시장이 혼란을 겪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거래조차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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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배경에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800만 투자가 이용하는 서비스인데도 여전히 서버 다운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은 인프라 투자와 관리가 부실하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안에 대한 후속 조치를 묻자 업비트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트래픽 증가에도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빗썸 관계자는 “서버 및 회선 증설 등으로 인프라 개선을 진행 중”이라며 “원화 입출금 관련 24시간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