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해온 ‘크립토 밸리’ 스위스의 추크주가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테크 중심지로 선정됐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기술 투자사 아토미코(Atomico)는 연간 보고서 ‘유럽 테크 현황’에서 유럽 도시의 테크 ‘밋업’ 참여자 수의 연 증가률을 비교한 가운데, 추크시가 작년 대비 177%의 성장률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스위스 전체는 다른 유럽 테크 방문지에 비해 약한 실적을 보였다. 비유럽권 방문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테크 지역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가 뽑혔으며, 스위스는 10위에 자리했다. 네덜란드, 아일랜드, 스웨덴, 벨기에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일하고 싶은 유럽 국가에도 스위스는 들지 못했다.
반면, 기관형 기술 투자에서 스위스가 강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BNP파리바에 이어 취리히 주립은행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기술 관련 유럽 기관 투자자로 선정됐다.
스위스 추크주는 혁신 기술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며 가장 블록체인 친화적인 지역으로 자리 매김했다.
추크주는 올해 7월 스위스 최초의 블록체인 투표를 진행했으며, 이번주 초, 국영기관인 스위스 포스트와 스위스콤이 블록체인 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최근 스위스 재무장관은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를 위한 특정 법률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는 대신 기존의 법안을 수정하여 새로운 금융 기술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