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증권상품의 블록체인 이전을 목표하는 스타트업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A 시리즈 펀딩라운드에서 144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블록체인 캐피탈이 주도한 시큐리타이즈의 펀딩 라운드에 코인베이스 벤처스, 리플의 엑스프링(Xpring), 오케이블록체인 캐피탈, 글로벌 브레인(Global Brain), NXTP가 투자 참여했다.
블록체인 캐피탈 공동창립자 브래드 스테판(Brad Stephens)은 시큐리타이즈의 이사로 합류하게 됐다.
시큐리타이즈는 블록체인 증권 시장을 위한 거래 간소화, 유동성과 규제 준수 환경 조성, 자본 형성을 지원하는 증권 토큰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 창업자이자 CEO인 카를로스 도밍고(Carlos Domingo)는 8,000조원에 달하는 증권 산업이 투명한 탈중앙 원장으로 이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즉각적인 거래를 지원하고 회계 감사 또한 더욱 수월하게 해준다.
그는 “증권 토큰화는 이미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시장 기회를 잡기 위해, 엔지니어링팀을 더욱 보강하고 라틴아메리카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시큐리타이즈는 블록체인 캐피탈의 BCAP 증권 토큰을 비롯해, 22x, 스파이스(SPiCE VC), 오그메이트(Augmate) 등의 디지털 증권 발행을 시작했다.
시큐리타이즈 프로토콜 기반 디지털 증권들은 뉴욕 부동산의 토큰화를 추진하는 에어스왑(AirSwap) 및 오픈파이낸스 네트워크(OpenFinance Network)에서도 거래 중이다.
리플 엑스프링의 수석 부대표 이든 베어드(Ethan Beard)는 성명을 통해 시큐리타이즈가 “규제 이행, 유동성, 손쉬운 거래를 지원하는 증권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큐리타이즈의 성공적인 투자 유치는 암호화폐 업계가 자산 토큰화에 거는 큰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8월, 비트메인의 공동창립자 우지한은 증권과 채권의 토큰화를 전망했으며, 서클 CEO 제레미 얼레어도 글로벌 경제의 토큰화를 기대하며 "모든 가치와 기록이 암호화 토큰 형태로 저장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