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가 미국의 막대한 부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은 현재 부채 위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경제는 침체되고 의료 및 연금에 대한 정부의 약속은 깨질 것"이라면서 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받아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미국 정부 채권 및 국채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디파이라마의 데이터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보유한 국채의 양은 국가 기준 10위권에 위치한다. 사우디아라비아보다도 더 많은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매체는 "스테이블코인은 미 정부의 부채 상품을 사들이는 가장 큰 고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가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다극화되면서 달러의 파워가 점점 더 약해지고 있는 부분도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은 테더(USDT), USD코인(USDC) 등은 자국의 법정화폐가 무너진 나라와 '더 나은 화폐'를 찾는 기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
WSJ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홍보한다면 확실한 단기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 부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물론이며 디지털 달러의 사용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도 해당 기사를 인용해 "3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테더를 디지털 달러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테더가 구매하는 미 단기 국채의 규모는 글로벌 3위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