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선물 거래 도입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상반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 보도에 따르면 투자분석가 토마스 리는 이더리움 선물 거래가 비트코인 가격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이더리움 가격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1일, 시카고옵션거래소가 올 연말 이더리움 선물계약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Fundstrat Global Advisors)의 투자분석가 토마스 리는 비트코인 선물과 마찬가지로 이더리움 선물 거래가 시장 가격 흐름을 바꿀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말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 당시, 19,70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초 급락을 시작해 현재 60% 이상 하락했다.
앞서, 미국 연준은행은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로 가격 하락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으며, 지난 6월 토마스 리도 가격 하락이 선물계약 만료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토마스 리는 선물계약이 "실제로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이동에 베팅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하며 "새로운 이더리움 공매도 기회로 비트코인 가격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12월 비트코인 선물 출시 이후, 암호화폐에 회의적이고 기반 자산 보유를 원하지 않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공매도했다. 이제 이더리움 공매도 또한 가능해졌다. 비트코인 선물의 순공매도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달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이전 분기 대비 93%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비트코인 공매도가 감소 추세라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보고도 있었다.
시장이 암호화폐 선물 거래 도입에 적응해갈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암호화폐 접근성을 높이고, 투자 노출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와 기대도 높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현물 결제 방식이며, 규모도 크지 않기 때문에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시카고옵션거래소는 이더리움 선물상품에 대한 규제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3일 오후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27% 상승하며 7,221.75달러(한화 약 803만원),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2.48% 하락하며 289.285달러(한화 약 32만1,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