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암호화폐 업계에서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하면서 진심을 담아 말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4번째 반감기를 앞두고 있는 지금, 과거 사례를 보면 9~12개월 이내에 비트코인은 큰 폭의 상승을 보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반감기 이후 몇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한다. 하지만 이번 반감기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조금 다르다.
카이코(Kaiko)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모건 맥카시(Morgan McCarthy)에 따르면 최근 반감기 이후 시장의 반응은 2012년, 2016년, 2020년의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달리 차분한 편이다.
역사적으로 반감기 이후 가격 상승은 공급 감소와 기대감 고조로 인한 것이지만, 각 반감기는 서로 다른 시장 상황에서 발생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예정된 블록 보상 감소 전에 랠리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마다 또는 21만 블록 이후 발생하는 이벤트로, 채굴자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새로운 비트코인이 생성되는 속도가 감소한다. 최근 반감기로 인해 보상은 블록당 6.25 BTC에서 3.125 BTC로 감소했다. 원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화폐 발행량을 한 세기 이상 연장하기 위해 고안된 반감기는 이론적으로 공급 감소로 인해 비트코인 가치가 상승해야 하는 중요한 이벤트다.
맥카시는 최근의 반감기가 고금리와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이라는 뚜렷한 경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전 반감기 동안의 제로에 가까운 금리와 달리, 오늘날의 높은 금리는 투자자들에게 고위험 암호화폐 시장에 비해 대안적이고 안전한 수익을 제공한다.
또한, 자산 가격이 모든 정보를 반영한다는 효율적 시장 가설을 고려하면 반감기에 대한 비트코인의 반응은 이미 가격에 반영되어 있을 수 있다. 반감기의 예측 가능한 특성을 고려할 때 많은 투자자가 그에 따라 전략을 조정했을 수 있는 것이다.
유동성, 수수료 및 거래량
또 다른 주목할 만한 발전은 거래 수수료의 증가로, 특히 오디널스(Ordinals) 창시자 케이시 로다모어(Casey Rodamor)의 룬(Runes)과 같은 새로운 프로토콜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출시된 이후 거래 수수료가 증가했다. 이러한 프로토콜은 블록 공간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수수료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채굴자의 수익에 영향을 미치고 판매 행태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유동성 상황이 개선되어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되었으며, 가격 변동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주말과 야간 거래량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활동의 일관성 유지에 있어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비트코인 반감기의 장기적인 영향은 글로벌 경제 상황, 규제 발전, 비트코인 생태계 내 기술 발전 등 여러 요인의 조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반감기로 인해 공급이 감소하지만, 상승장을 위해서는 탄탄한 유동성과 현물 ETF를 통한 신규 시장 진입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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