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P2P 전력 거래 기술을 개발하는 호주 파워레저(Power Ledger)가 방콕에서 태양열 전력 거래 실험을 진행한다고 28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초과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파워레저의 '어크로스더미터(across the meter)' 시범 프로그램은 방콕 T77 지역에서 진행된다. 쇼핑몰, 국제학교, 고급아파트,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최대 635kW의 태양열 생산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전력공사(MEA)는 전력망 접근을 승인해 실제 전력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연결된 파워레저 블록체인은 거래 전력을 측정하고, 요금을 청구하게 된다.
파워레저의 데이비드 마틴(David Martin) 이사는 시범 프로그램이 "9월 상용화의 초석"이라고 전하며, "재생에너지 거래 도입으로 커뮤니티가 자체적으로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탄소발자국 발생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과 전력 판매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비용을 상쇄할 수 있어, 더 많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장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퍼스에 소재한 파워레저는 태양 전지판, 계량기 설계 및 설치, 커뮤니티 연결을 위해 태국 재생에너지업체 BCPG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워레저의 공동창립자 젬마 그린(Jemma Green)은 작년 말 한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분산 에너지의 미래를 앞당기고 태양열 전지판과 배터리의 투자 수익을 보장해, 고객을 위한 저비용,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에너지부는 에너지 부문의 블록체인 도입을 위해 관련 스타트업에 보조금 약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