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리아·코인원·코빗·고팍스)의 매출은 총 1조17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6.8%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33.5% 감소한 558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회사별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영업수익은 1조154억원으로 18.7%, 영업이익 6409억원으로 20.9%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8050억원으로 515.4% 증가했다.
반면 두나무 외 다른 회사는 대부분 손실을 면치 못했다. 빗썸코리아는 영업수익이 1358억원으로 57.6% 감소했고, 149억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243억원으로 74.5% 줄었다. 코인원도 영업수익이 225억원으로 35.7% 줄었고, 영업손실은 234억원으로 11.6% 확대됐다. 순손실은 67억원으로 규모는 줄었으나, 손실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빗 또한 영억수익 17억원으로 60.9% 급감했고, 269억원의 영업손실과 14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 또한 영업수익 31억원으로 9.9% 증가했으나, 169억원의 영업손실과 514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