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제약사 존슨 앤 존슨 (NYSE:JNJ)이 오는 9월 코로나19(COVID-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현재 일본 정부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백신 공급 논의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존슨앤드존슨(J&J)의 베이비 파우더 제품. 2019.01.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J는 현재 미 국립보건원(NIH)과 임상실험 일정을 앞당기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폴 스토펠스 최고과학책임자(CSO)가 이날 투자자들과 함께한 어닝콜에서 밝혔다.
1000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시험은 오는 22일에 돌입한다. 2상은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3상은 예정보다 빠른 9월 말께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J&J는 자사의 백신 후보물질이 모든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되면 내년 4월께 6억~9억정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3상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올해 안에 생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같은날 로이터통신은 J&J가 백신 공급 계약 체결을 위해 일본 정부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협의 중에 있다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회사는 미 정부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미국에 최우선적으로 백신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는데 그 다음 백신 수신자가 일본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조세프 울크 J&J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게이츠 재단은 우리를 비롯한 다른 제약사들로부터 받은 백신들을 개발도상국들에 우선 배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백신 공급)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는 J&J가 유럽연합(EU)과도 해당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울크 CFO는 "이러한 논의가 지속될수록, 우리의 백신 가격 책정에 도움을 준다"며 "물론 수요가 많으면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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