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7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어제 서울 거래에서 3거래일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종가 기준으로 3주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무역 분쟁 우려 등으로 원화에 불리한 여건이 지속된 결과였다.
비록 밤사이 역외환율이 반락하기는 했지만 7일 서울 거래에서도 달러/원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며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어제 서울장을 1124원에 마친 환율은 이후 역외 거래에서 1120원 아래로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오늘 새벽엔 최종 호가로 1121.8/1122.3원을 기록했다. 스왑포인트(-0.6원)를 감안하면 현물 환율로 1122.65원에 해당하는 레벨이다.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모드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임박한 가운데 이후 중국의 맞대응도 예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일본을 상대로도 무역전쟁을 벌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밤사이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은 이같은 어두운 여건속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반도체 업계에서 들려온 경고음으로 인해 기술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지기도 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의 비중이 큰 우리나라 증시에도 큰 악재로 작용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어제 국내 증시에서 3천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질지 관심이다.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달러/위안 환율도 6.84위안선(CNH기준)으로 레벨을 낮췄다. 110.50엔 수준까지 레벨을 낮춘 달러/엔 환율의 하락세가 눈에 띄는데 이는 그만큼 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가 강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달러/원은 지난주와 이번주 1110원 아래에서 지지력을 확인하고 레벨을 높이고 있다. 주간 차트상으로는 일목균형표상 구름대에서 지지를 받는 모습이기도 하다. 120주와 200주 이동평균선이 각각 1120원대 중반과 1120원대 후반 레벨에 걸쳐 있다. 이 레벨이 돌파되면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주요 뉴스
(미국주식/마감) S&P·나스닥↓…반도체 업황 경고 가세 달러지수 하락…트럼프 뉴스에 달러/엔 낙폭 심화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약 49년래 최저 일본과의 무역 분쟁 가능성 시사 - WSJ ※ 국내외 일정
⊙ 기재부: 김용진 제2차관 국채시장발전포럼 주재 및 2018년 상반기 우수 국고채전문딜러 시상식 참석(정오)
⊙ 금감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보험사 CEO 간담회 개최(오전 7시30분)
⊙ 한은: 2018년 8월중 국제금융ㆍ외환시장 동향 발표, 이주열 韓銀 총재 「BIS 총재회의」 참석 발표(이상 정오)
⊙ 유로그룹 회의(오후 4시)
⊙ 미국: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오후 9시30분), 8월 실업률(오후 9시30분)
⊙ 유로존: 2분기 GDP 수정치(오후 6시)
⊙ 일본: 7월 가계지출(오전 8시30분), 8월 외환보유고(오전 8시50분), 7월 경기 동행/선행지수(오후 2시)
⊙ 중국: 8월 외환보유고(미정)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제 62회 보스턴연은 경제 컨퍼런스에서 연설(오후 9시)
⊙ 브누아 쾨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 유로그룹 회의 참여
⊙ 유럽연합(EU) 재무 장관들, 디지털 경제의 과세와 암호화폐에 가능한 규제에 대해 비공식적 회의(~8일까지)
⊙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연은 총재, '에너지와 경제' 관련 행사에서 질의 응답 세션 참여(8일 오전 2시20분)
⊙ 다니엘 누이 유럽중앙은행(ECB)집행이사,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비공식적 EU 재무장관 이사회 참여
⊙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은 총재, '저금리의 장기적 결과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하는 제62회 연례 은행 경제회의에서 연설(오후 9시30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