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24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4일 소폭 상승 출발한 뒤 하방경직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장중에는 5주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달러 약세 모멘텀이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유로, 파운드 등 주요국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는 강해지는 양상이다.
완화적 색채가 강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데다 영국의 새 총리에 브렉시트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선출됨에 따라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을 0.1%p 하향 조정한 반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2.6%로 0.3%p 높였다.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달러 약세 선호에도 완연한 달러 약세 여건은 잘 만들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하단이 더욱 단단해질 수 밖에 없다. 글로벌 달러 반등에다 국내 경기 둔화 속 한-일 갈등까지 가세한 탓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 만큼 이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 또한 열어둬야겠다.
하지만 일본 규제 조치에 따른 가시적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데다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반도체주를 매집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원화 약세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여지는 높지 않다.
하단이 지지되는 국면 아래 제한적으로 등락하는 달러/원 움직임이 예상된다.
(박예나 기자;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