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15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줄었다. 석 달 연속 감소세다. 자동차와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가 위축돼서다. 1분기 경제 성장률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소매판매가 석 달 연속 줄어든 것은 지난 201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 예상치는 0.3% 증가였다. 지난 1월 기록은 0.3% 감소에서 0.1% 감소로 수정됐다. 1년 전보다는 4% 증가했다.
소비 경기의 기저를 나타내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 제외)는 전월비 0.1% 늘었다. 시장 예상치 0.4% 증가를 하회했다. 1월 기록은 0% 그대로였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전월보다 0.9% 감소해 1월과 비슷한 감소폭을 나타냈다. 주유소 매출은 전월보다 1.2% 줄었다. 휘발유 가격 하락이 반영됐다. 가구 매장과 헬스케어 매장,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 매장의 매출도 감소했다.
반면 건축자재 매장 매출은 전월보다 1.9% 증가했다. 의류 매장과 온라인 소매업체 매출도 각각 0.4%, 1% 늘었다.
레스토랑 및 바의 매출은 0.2% 증가했다. 스포츠 및 취미용품 매장의 매출은 2.2% 늘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