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1일 (로이터) - 오늘(11일) 달러/원 환율은 주말 사이 역외환율이 소폭 하락한 영향을 받으며 출발하겠지만 장중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재료에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다만 실제 역송금 수요 여부에 따라 지난주 금요일처럼 장 후반 환율이 밀려나는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말 사이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최근의 달러화 약세 기조가 계속 이어지고 위험자산들이 강세를 보이는 등 달러/원 환율에 하락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달러 환율이 다시 1.14달러 위로 오른 가운데 달러/엔 환율의 경우 일본은행 경계감속에 109엔대로 올랐다가 다시 내려 오늘 아침 현재는 108엔대 초반 레벨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됐고 국제유가는 6% 이상 급등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지난주 금요일 장 후반 반락했던 달러/원 환율은 역외 거래에서 레벨을 조금 더 낮춰 현물 환율로 1151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장중 환율이 하락세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다분하다. 지난주 금요일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 시즌에 접어든 만큼 관련 외국인 역송금 수요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은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에 수급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로이터 추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1조8천억원 정도다.
이 밖에도 포스코와 현대모비스 등이 오늘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이들의 외국인 배당금까지 더하면 총 2초2천억원 이상의 외국인 배당금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이같은 재료가 시장의 롱 마인드만 달궈놓은 채 실제 역송금 수요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장 후반 롱스탑 분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미 지난주 금요일에도 한 차례 경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장중 발표될 중국 경제지표들에 따른 영향도 주목된다.
※ 주요 뉴스
지난주 투기세력들 美 달러 순롱포지션 2014년 3월 말 이래 최저 - CFTCㆍ로이터 계산 G20 합의가 日 개입 배제 의미 아니다 - 日 관방장관 3월 주식 4.4조 순매수 11개월만의 최고, 스위스 2위 국내채권 보유국 부상 - 금감원 더들리: 美 경제에 위험 여전...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엔, 日 재무장관의 시장 개입 경고로 후퇴 유가, 美 재고 감소세와 키스톤 가동 중단에 6% 이상 올라 ※ 국내외 주요 일정
⊙ 기재부: IDB 연차총회 참석 결과(배포시)
⊙ 한은: 이주열 한은 총재,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금융회의(IMFC) 참석(정오)
⊙ 금감원: '15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 지표 평가 결과(오전 6시), ‘16.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오전 6시)
⊙ 중국: 3월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이상 오전 10시30분), 3월 총통화 공급 증가율, 3월 위안화 신규대출 (이상 10일-15일 중 발표), 3월 외국인직접투자 (10일-20일 중 발표)
⊙ 일본: 2월 기계류 주문 (오전 8시50분)
⊙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댈러스 연은이 주최하는 포럼의 Q&A 세션 참석 (12일 오전 2시), 구로다 하루히코 日銀 총재, 신탁은행 연례회의에서 연설 (오후 3시15분),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일본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 통해 일본 경제에 대한 OECD의 제안 발표 (오후 3시30분)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