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만에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또 임금 체계를 개편해 통상임금, 최저임금과 관련한 갈등도 끝내기로 했습니다. 일본 수출 규제로 대내외 환경이 안좋은 가운데 한발씩 양보를 하며 이끌어낸 결론입니다. 권순우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순우 기자. [기사내용]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파업 없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고, 정의선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첫 임단협입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4만원 인상, 성과금 150%와 일시금 300만원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사측과 합의한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고 다음달 2일 찬반 투표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두달에 한번 지급하는 상여금을 매월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꿔 최저임금 위반 소지를 없애는 임금 체계 개편안이 포함이 됐습니다. 또 우리사주 15주와 입사 연수에 따라 200만원에서 600만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통상임금 갈등을 정리하고 관련 소송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하부영 현대차 지부장은 “가장 고민한 것은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귀족노조라는 사회적 고립과 편견을 탈피하는 것이었다”며 “현재 정세와 경제 상황,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해 심사숙고했다는 것을 솔직하게 고백한다”고 말했습니다. 매년 관행적으로 이뤄진 파업을 하지 않고 조기에 타결이 된 데는 한일 무역 갈등 등 국제 정세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부영 지부장은 “28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시행에 따라 한일 경제전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시점도 잠정합의에 이르게 한 요소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도 현대차 노사는 협력사의 안정적 물량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하고, 차량용 부품 소재 산업 지원과 육성을 통해 국산화에 매진하겠다는 '상생 협력을 통한 자동차 산업 발전 노사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