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5월24일 (로이터) - 금값이 23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빠르면 내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압박받으며 3주 반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금값은 그러나 뉴욕장 후반 숏커버링 등장으로 낙폭을 줄였다.
금은 지난주 연준의 4월 정책회의 회의록이 공개된 이후 압박을 받고 있다. 회의록은 연준 정책결정자들이 미국 경제는 6월에 금리 인상을 받아들일 준비를 갖출 것으로 믿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금리가 너무 장기간 너무 낮게 유지되면 미래에 금융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면서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는 것은 "어쩌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ABN 암로의 분석가 조르쥬 보엘은 "연준 회의록은 분명 예상보다 매파적 성향을 보였고 이는 일부 분위기 변화로 이어졌다"면서 "지금은 6월 또는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0.1% 내린 1250.96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저점은 1242.63달러로 4월 28일 이후 최저로 밝혀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6월물은 온스당 0.1% 후퇴한 1251.50달러에 마감됐다.
BMO 캐피탈 마켓의 기초금속 및 귀금속 트레이딩 디렉터 타이 옹은 "시장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에서 30%로 수정해 반영했지만 6월 금리 인상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여전히 상당하며 금은 큰 기술적 피해를 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오늘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코멘트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 관련 매수세와 함께 약간의 숏커버링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오는 27일 하버드대학 주최 이벤트에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ABN 암로의 보엘은 "옐렌의 코멘트는 달러, 그리고 결과적으로 금에 대한 절대적 시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20일 현재 전일비 1% 늘어난 869.26톤으로 2013년 11월 이후 최고로 밝혀졌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