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16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 무드에 따른 최근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역외 시장에서는 1180원선을 건드리기도 했다.
지난주말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외로 시장의 관심을 끌면서 달러화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가 2주래 고점으로 올라섰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1.3%가 증가하면서 최근 1년사이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최근 미국 연준리 관계자들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매파적인 발언들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지 않던 소매판매 지표에도 반응을 보이는 등 시장 심리는 달러화 강세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로/달러 환율이 1.13달러 부근까지 하락한 가운데 달러/위안 환율(CNH)도 6.55위안대로 올라섰다. 달러/엔 환율은 약간 하락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반영하지 못했다.
여기에다 주말 사이 국제유가와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들의 약세 분위기가 달러/원 환율에 상승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주말 사이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들이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중국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의 둔화 우려라는 모멘텀이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다가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금요일 거래에서 1170원대로 재차 올라선 달러/원 환율은 주말 역외 거래에서 1180원 부근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일부 내주며 1170원대 후반 레벨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서울 거래에서 환율의 상승세가 레벨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지 관건이다. 특히 시장에서 1180원대를 기술적으로 중요한 저항 레벨로 보고 있는 만큼 환율이 주초 거래를 어떻게 시작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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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2016년 외국인고용조사 실시 (오전 9:30)
⊙ 기재부: "OECD 한국 경제 보고서" 발표 (오후 2:00)
⊙ 한은: 2016년 4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 (정오)
⊙ 금감원: 2016년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오전 6:00)
⊙ 미국: 5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 (오후 9시30분), 5월 NAHB 주택시장지수 (오후 11시)
⊙ 일본: 4월 도매물가 (오전 8시50분)
⊙ 휴장국가: 독일
⊙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대마불사 종식" 관련 타운홀 미팅 주최 (17일 오전 8시), 벤 버냉키 前 연준 의장, 미니애폴리스 연은이 주최하는 "대마불사 종식" 관련 심포지움 패널토론 참석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