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31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31일 오전 거래에서 무거운 양상속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미국 지표 호조로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재차 강화됐지만 이에 따른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한 TV 인터뷰에서 "미국 고용시장은 완전 고용에 거의 도달했으며 금리 인상 속도는 경제 상황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8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하락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101.1로 상승해 11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시킨 대외 여건속에서도 달러/원 환율은 이날 개장 이후 오히려 조금씩 낙폭을 늘려가고 있다. 1120원대에서의 월말 네고 물량과 고점 매도 인식속에서 상단이 눌리고 있다. 아울러 픽싱 관련 물량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
달러/위안(CNH)은 6.70위안 상향 시도에 나서는 듯 했지만 결국 6.69위안 아래로 밀려나는 등 여타 다른 아시아 통화들도 강달러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점도 달러/원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전일 런던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유독 많이 하락했고 달러/엔이 1빅 이상 올랐어도 이에 대한 반응정도가 크지 않다"면서 "이전에 1120원대에서 고점을 확인한데다 월말에 따른 네고도 들어오며 상단이 무겁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네고가 꾸준히 나오면서 환율 상단이 눌리자 시장의 무게중심도 더욱 아래로 향하고 있다"면서 "네고가 소화된 이후의 저점 매수 유입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선 무거운 양상이 지속될 여지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오전11시12분)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약 3원 가량 내려 1117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0.3% 하락중이며 외인들은 100억원 상당 순매도 규모를 기록중이다.
▶ 시가 1119.5 고가 1121.0 저가 1116.8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12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43억원 순매도
(박예나 기자; 편집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