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13일 (로이터)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3일 금융지주회사 회장에 대한 승계 프로그램이 거의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구체적인 검사 실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아침 언론사 부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법이 작년 8월부터 시행되고 있고 자체 CEO 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나 이행되지 않는 것으로 발견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에 현직 회장이 들어가고 연임하기도 한다. (회장 후보) 대상이 되는 경우 배제되는 게 기본 관례"라며 "연임 가능성이 있다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추천위원을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또 지주사 회장이 되려면 증권이나 보험 쪽 경험도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후보들이 보통 한 곳(금융권)에만 있는 사람이며 결국 후보는 본인 밖에 안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완전히 봉쇄할 경우 핀테크나 4차산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이견이 있으나 TF서 결정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