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런던, 2월05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들이 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도이체방크의 실망스런 실적발표가 증시를 압박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1.38% 내린 388.07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주간으로는 3.1% 떨어져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나타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1.37% 하락한 1523.21으로 장을 닫았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1.51% 내린 3523.28로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63% 하락한 7443.43을 기록했다. FTSE 250중소기업지수는 1.11% 내린 1만9962.46을 나타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1.64% 하락한 5364.98을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1.68% 내린 1만2785.16을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2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긴축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으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해 유럽 증시가 하락했다. 카사 롬바르다의 마크로 바일리아티 리서치 헤드는 "유럽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안정적인 반면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감세에 힘입어 상향 조정됐기 때문에, 유럽증시가 미국 증시에 비해 긴축통화정책에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전략가들은 올해 들어 증시에 기록적으로 많은 자금이 유입되면서 자신들의 불앤베어(Bull & Bear) 지수가 매도 신호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증시가 하락할 것을 시사한다.
스톡스600 은행지수는 1.1% 하락했다. 주간으로는 6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독일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6.2% 내렸다. 장중에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도이체방크는 시장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투자은행 수입이 감소했으며, 미국 세제개편에 따른 세제비용도 발생해 지난해 3년 연속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은행인 카이샤뱅크와 사바델은 분기 실적 발표후 각각 2.97%, 3.23% 떨어졌다.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는 3.5%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에어버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핀란드의 노키안 타이어는 7% 내렸다. 노키안 타이어는 러시아에서의 매출이 7% 감소했다고 밝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