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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하락으로 6월 우리나라 수출 물량·금액지수가 2개월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3% 하락한 106.29로 집계됐다.
수출물량지수는 수출금액에서 물가요인을 제외해 산출한다. 2016년 1월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7.6% 하락한 후 3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LCD 디스플레이 수출이 줄어들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8.7%) 수출이 줄었다. 여기에 화학제품(-6.2%) 수출도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발 LCD 과잉 공급으로 LCD 수출은 2016년 1월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년새 15.5% 줄었다.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한 셈이다. 운송장비가 0.6% 늘었지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4.1%), 석탄 및 석유제품(-24.7%) 등이 크게 줄었다. 반도체 수출금액은 한달 만에 23%나 떨어졌다.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3.5% 늘었다. 다만 광산품(-12.7%), 기계 및 장비(-14.2%) 등이 감소하면서 1년새 6.7%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16.6%), 기계 및 장비(-15.4%) 등의 감소 영향으로 10.8% 떨어졌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4.6% 내리면서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15=100)는 89.96으로 집계됐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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