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동훈 기자] 가치주와 장기적 투자 전문인 유명 주식 블로거 젠알파는 부즈 앨런 해밀턴(BAH)의 매출과 수입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프로젝트 수주잔량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보고했다. 정부 기관이 5G기술을 채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컨설팅 프로젝트를 계속 수주하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을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부즈 앨런 해밀턴은 국제상업비즈니스와 국제기술비즈니스 2개 사업 부문으로 나누어 전 세계 75개국에서 2만7000명의 컨설턴트를 채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를 포함한 40여 개국에 국가컨설팅과 민간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으로 버지니아주 매클린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9년 총매출은 75억 달러를 기록했다.
부즈 앨런 해밀턴 매출의 97%가 대정부 관련 프로젝트이다. 불과 3%의 매출이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정부 관련 업무 중 절반가량은 국방 분야이며 나머지는 민간(국토안보, 보건 및 인적서비스, 재무부)과 정보 분야프로젝트이다. 부즈 앨런 해밀턴은 미션 크리티컬한 정부 프로젝트가 회사 업무의 대부분이고 일반기업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서 경기를 거의 타지 않는다. 경기 침체기에도 매출이 소폭 감소할 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젠알파는 "게다가 이미 여러 대정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신원 조사를 이미 통과한 인력이 상당히 있어서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프로젝트를 실행하는데 타 업체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부즈 앨런 해밀턴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래표에서 볼 수 있듯이 청구 가능 비용을 제외한 부즈 앨런 해밀턴의 2021년 2분기(2020년 9월30일 마감) 매출은 전년 대비 10.6% 성장한 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과 조정된 EPS는 전년 대비 각각 19%와 27%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두 수치 모두 매출 증가율을 능가했다. 젠알파는 "이러한 추세는 동사의 영업활동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수익성 또한 개선됐음을 나타낸다"고 판단했다.
부즈 앨런 해밀턴 2분기와 전반기 실적, 출처: Q2, 21 Investor Presentation
부즈 앨런 해밀턴은 올해 기업공개(IPO) 이후 수주쟌량이 전년 동 분기 대비 7.4% 증가한 246억 달러였다. 이는 회사의 매출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경영진은 2018 회계연도부터 2021 회계연도까지 70%~80%의 조정 희석주당이익(Adjusted diluted EPS:ADEPS) 성장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고성장률의 비결은 높은 영업 효율성과 자사주 재매입 때문이다. 2021년 2분기 동안 부즈 앨런 해밀턴은 3,000만 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젠알파는 " 자사주 매입은 지속할 것이다. 지난 3분기 어닝스 콜에서 동사의 경영진은 13억 달러의 현금 보유량이 있다고 밝혔고 그 현금 자산을 전략적 자산으로 분류했다. 이는 부즈 앨런 해밀턴의 유동성이 충분함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젠 알파는 "5G가 부즈 앨런 해밀턴의 성장 동력이라고 봤다. 지난 어닝스 콜에서 경영진은 미 국방부 및 여러 정부 부처에서 5G 도입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을 위해 부즈 앨런 해밀턴의 가격 대비 성장률(Price Earnings to Growth Ration: PEG)을 다음과 같은 변수를 사용해서 계산했다.
주가: 88.03달러 (12월8일 종가)
EPS: 3.76달러 (평균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
성장률: 13.2% (3년 성장률 전망치 평균)
EPS 추정치, 연간 성장률, 선행 PER, 출처: Seeking Alpha
부즈 앨런 해밀턴의 가격 대비 성장률은 1.77로 계산됐다. 일반적으로 가격 대비 성장률이 1이면 주가가 공정가격(Fair)에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젠알파는 1.25에서 1.75 범위에 있는 기업은 내구성이 있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평가했다. 동사의 주가가 가격 대비 성장률이 매우 높은 편이며 주가는 현재 적정가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부즈 앨런 해밀턴은 대부분의 매출이 대정부 관련되어 있어 현재 불황 속에서도 매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리고 수주잔량 또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 국방부 및 여러 정부 부처에서 5G의 도입 프로젝트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주가의 전망이 낙관적이나 현재의 주가는 약간 오버 밸류 되어있어 보류하는 것이 더 낫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적으로 냈다.
이동훈 기자 usinvestmentidea2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