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13일 (로이터) - 미 국채가가 1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상승하며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하락했다.
120억달러 규모로 실시된 30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강력한데다 투자자들이 내일 발표될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PPI) 지표를 앞두고 포지션 정리에 나서며 국채가가 지지받았다.
30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응찰률이 2.53으로 2015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강력했다. 입찰 최고 수익률도 2.870%로 지난 7월 이후 최고치였다.
캔터 프릿츠의 금리전략가인 저스틴 레더러는 "입찰이 견고했다"며 "최근 국채 매각에서 입찰률이 안정적이며 수익률 기울기에 기인한 수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지질조사국(USGS)이 핵실험을 했던 북한내 장소에서 이후 발생된 지진의 특이성과 관련한 이벤트를 개최한 것도 북한 핵프로그램 우려감을 키우며 국채가에 긍정적이었다. USGS는 그러나 핵실험 이후 지진이 자연적인 것인지 혹은 인공적 지진인지에 대해 확실히 구분하지는 않았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5/32포인트 올라 수익률은 전날의 2.345%에서 내린 2.327%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가는 14/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이 0.022%P 하락한 2.8538%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은 1.5167%로 0.004%P 후퇴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내일 공개될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CPI) 지표로 쏠렸다.
TD 증권의 금리전략가인 제나디 골드버그는 "PPI 지표가 다소 긍정적이었지만 시장이 주시하고 있는 CPI 지표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며 "시장은 여전히 내일 공개될 CPI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9월 美 생산자물가(PPI)는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Harvey)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2년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월비 0.4% 상승(계절 조정 후)했다. 전년 동월비로는 2.6%가 올라 2012년 2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시장분석가들은 그러나 이들 인플레이션 지표가 허리케인으로 인해 다소 왜곡됐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정책회의 의사록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정책 결정자들은 인플레 상승 전망과 인플레이션 오르지 않을 경우 미래의 금리인상 궤도에 대해 장시간 토론을 벌였다. 또 허리케인에 따른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낙관적 시각을 보였다.
따라서 연준의 금리인상은 향후 몇개월간의 지표에 기인할 것으로 보여지며, 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