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다 더 좋은 혜택은 없습니다. 사라지기 전에 블랙프라이데이 60% 할인 혜택을 받으세요.지금 구독하기

"믿을 건 미국 주식"…서학개미, 올해 21조원 사들였다

입력: 2020- 12- 31- 오전 02:04
© Reuters.  "믿을 건 미국 주식"…서학개미, 올해 21조원 사들였다
AAPL
-
TSLA
-
005930
-

2020년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이 20조원을 넘었다. 작년의 여덟 배에 달하며, 지난 10년 동안의 순매수액을 합친 수준이다. 올해를 ‘개미의 해외투자 원년’으로 꼽는 이유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국민들의 재테크 수단은 부동산 아니면 국내 주식에 편중돼 있었는데 올해 큰 변화가 생겼다”며 “투자 범위가 넓어져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해외 종목 순매수, 작년의 8배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8일까지 국내 투자자(개인과 기관 합산, 증권사의 자기자본 투자는 제외)의 해외 종목 거래금액은 1933억8358만달러(약 210조266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409억8539만달러) 대비 5배 가까이 늘었고, 직전 9년(2011~2019년) 합산 금액(1421억8804만달러)도 넘어섰다.

순매수금액은 더 크게 늘었다. 올해 이 기간 순매수금액은 194억5670만달러(약 21조1514억원)로 지난해(25억1111만달러)의 8배에 이르렀다. 과거 9년 순매수금액을 합산한 액수(68억2250만달러)의 3배에 달한다. 거래금액보다 순매수금액이 더 많이 증가한 것은 중장기 투자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 수익률이 중요하지, 한국 주식인지 미국 주식인지는 따질 이유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기술주 편식은 심화해외 투자는 미국에 집중됐다. 순매수액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가장 많은 173억9443만달러에 달했다. 이어 중국(11억2816만달러), 홍콩(9억539만달러), 일본(1억5505만달러) 순이었다. 유럽에서는 6657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편중 현상은 올 들어 더 심해졌다. 지난해 말에는 해외 주식 보유액 가운데 58.2%가 미국 종목이었다. 올해는 이 비중이 79.1%로 급등했다. 반면 중국, 홍콩, 일본 종목 보유 비중은 각각 같은 기간 6.7%포인트, 2.1%포인트, 7.4%포인트 줄었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 비중이 압도적이다. 테슬라(NASDAQ:TSLA) 보유액은 74억6836만달러로 전체 해외 종목 보유금액(461억7948만달러)의 16.2%에 달한다. 이어 애플 (NASDAQ:AAPL)(AAPL·28억6688만달러), 아마존(AMZN·20억1896만달러), 엔비디아(NVDA·11억6033만달러) 순이었다. 중국 주식 중 가장 많이 보유한 건 7위에 오른 항서제약(7억4524만달러)이었다. 일본 주식은 넥슨(5억60만달러·10위), 홍콩은 텐센트홀딩스(4억2206만달러·11위)가 최대 보유 종목이었다. ○‘2030’이 해외 투자 앞장투자자 나이대로 보면 2030 밀레니얼 세대가 해외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지난 3월 이후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술주를 순매수한 투자자의 60% 이상이 2030이었다. 경기 부천시에 사는 장지애 씨(32)는 “지난 4월 주식 계좌를 만든 뒤 첫 투자를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SBUX) 등 미국 종목으로 시작했다”며 “과거 미국 종목이 계속 올랐기 때문에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2030세대의 금액 비중은 작은 편이다. 주요 미국 기술주의 순매수 금액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로, 투자자 수에 따른 비중(60%대)에 못 미친다. 향후 이들이 경제활동 주력계층으로 부상하면 해외 종목 투자금액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이 높다. ○“기술주 외 분산 투자 필요”전문가들은 해외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주는 주가가 올라갈 때는 짜릿하지만 조정받을 때는 시장 평균보다 많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가 미국 초대형 기술주로 편중된 걸 배당주 등으로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금도 중요한 변수다. 최근 주요 글로벌 금융사들은 달러 가치가 내년에도 5% 이상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환율이 투자 수익률을 5% 이상 끌어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편중에 대해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사장은 “미국 종목을 너무 많이 사는 것도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좋지 않다”며 “최근에는 한국 종목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오히려 높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뉴욕증시, 부양책 증액 실망 하락…인텔 4%대 급등 [간밤 ...

"대학등록금·목돈 만들어 주자"…카카오·테슬라 사준 '파파개미'

"왜 난 주식 없어?" 딸 질문에 뜨끔했던 아빠, 삼성전자 (KS:005930) ...

내년 美 증시 기대주는 테슬라보다 엑슨모빌?

"서학개미 잡아라"…경쟁 불붙은 증권업계

"내년 최고 투자처는 엑슨모빌…기술주는 올해만큼 재미 못 봐"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