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베이징, 3월07일 (로이터) - 인도 대기업인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는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을 일단 보류하고 대신 중국에 집중하면서 적자를 내고 있는 쌍용자동차에 대한 전략을 재고하고 있다고 7일 이 회사의 파완 고엔카 자동차 부문 사장이 말했다.
고엔카 사장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마힌드라는 현재 중국 기업들과 하청 제조 계약 내지 중국에서 쌍용차 제조를 위한 합작 벤처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마힌드라는 한국에서 만든 차들을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서 중국에다 팔고 있다.
마힌드라는 2011년 파산 직전으로 내몰렸던 쌍용차의 지분을 70% 이상 취득하며 최대 주주가 됐지만, 쌍용차는 작년에도 619억원의 순손실을 입는 등 흑자 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중국에서 차량을 생산할 경우 쌍용차는 중국서 차량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또한 고엔카 사장은 미국 시장에 진출해서 처음부터 유통망을 건설하기 전에 기존 시장의 판매량을 확충하는 게 더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가 이미 입지를 마련해뒀다는 점에서 중국은 현재 공략하기 더 쉬운 시장이다"라면서 "우리는 그곳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고, 현지 제조 차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현재고 미국은 미래다"라면서 "우리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더 결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디티 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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